우리 집 강아지가 생긴 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네요. 사실 처음에는 유기견을 입양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아이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해서 주변에서 분양받을 곳을 알아보고 있었죠.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유기견 보호센터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어요.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이 안락사 위기에 처해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글을 읽고 마음이 굉장히 무거워졌어요. 그리고 바로 다음 주말에 가까운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아가 보았어요.
센터에 도착했을 때의 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해요. 처음에는 개 짖는 소리가 너무 커서 놀랐어요. 그런데 직원분이 하나씩 설명해 주시면서 아이들을 소개해 주셨어요. 대부분 구조
강아지 파양된 지 얼마 안 된
강아지 보호센터 아이들이었고, 겁
고양이 파양이 많아서 구석에
고양이 보호센터숨어 있는 아이도
유기견 보호센터있었어요. 저는 그중에서도 사람을 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던 작은 푸들 믹스를 눈여겨보게 되었어요. 이름은 코코였는데, 실은 유기견이라서 이름도 없었어요. 직원분이 임시로 붙여준 이름이었죠. 코코는 3살 정도로 추정된대요. 전 주인이 키우기 힘들어서 유기했다고 해요.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사람 손길에 많이 움츠러들었어요.
사실 입양을 결정하기까지 꽤 고민이 많았어요. 보호소에서 데리고 오면 적응을 잘 할까, 우리 집 환경에 맞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죠.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 번씩 센터를 찾아가 코코와 시간을 보냈어요. 산책도 시켜보고, 간식도 주면서 조금씩 친해지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코코가 제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잠이 든 순간이 있었어요. 그때 이 아이를 내가 꼭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센터에서 입양 절차를 진행할 때는 생각보다 확인할 게 많았어요. 신분증과 주거 확인 서류를 내야 했고, 가족 모두의 동의가 필요했어요. 또 중성화 수술과 기본 예방접종은 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입양 후에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안내도 받았어요. 입양비는 10만 원 정도였는데, 여기에는 예방접종과 내장칩 등록 비용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코코를 집에 데려온 첫날, 아이는 하루 종일 코코 옆에 붙어 있었어요. 그런데 코코가 낯선 환경을 많이 긴장했는지 구석에서 떨고 있더라고요. 이불 속에 숨어서 잘 나오지 않았어요. 걱정이 되어서 센터에 전화를 드렸더니, 처음에는 며칠 동안 방치해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강제로 꺼내려고 하면 더 겁을 먹을 수 있다고요. 그래서 저희는 코코가 스스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었어요. 사흘쯤 지나니까 코코가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제대로 된 교육과 돌봄을 받았다면 이렇게 금방 적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센터에서 입양 전에 기본적인 사회화 훈련을 시켜준 덕분이었죠.
이제 코코는 우리 집에서 완전한 가족이 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제 얼굴을 핥아서 깨우고,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현관까지 마중 나와요. 가끔은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때가 떠올라요. 코코를 만나기 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시간을 내서 센터에서 산책을 도와드리곤 했어요. 그때 본 아이들이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 유기견 문제가 줄어들려면 동물 등록을 철저히 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우리 집에 온 코코처럼 행복한 결말을 맞는 아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유기견 보호센터에 가는 게 처음에는 많이 망설여졌지만, 지금은 그곳이 없었으면 코코를 만나지 못했을 거란 생각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