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작은 온라인 편집숍을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매일 제품 사진을 올렸는데, 팔로워가 200명에서 꿈쩍도 안 했다. 광고를 돌리면 문의는 오는데, 프로필에 들어온 사람들이 팔로워 수를 보고 나가는 것 같았다. 그때 지인이 팔로워 구매해봐라고 가볍게 말했다.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검색해보니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었다. 1,000명에 3만 원부터 10만 원까지 있었다. 너무 싼 건 봇이라는 얘기가 많아서 중간 가격대인 5만 원짜리를 골랐다. 결제하고 이틀 뒤부터 숫자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일주일 만에 1,200명이 늘었다. 숫자가 오르는 걸 보는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새로 온 팔로워 중에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스토리 조회수도 그대로였다. 200명일 때와 똑같이 3040회였다.
한 달쯤 지나니 이상한 계정들이 눈에 띄었다. 프로필 사진도 없고 게시물도 없는 계정, 이름이 알파벳과 숫자 조합인 계정. 그제야 아, 이건 의미가 없구나 싶었다. 30만 원어치를 여러 번 나눠서 사봤는데, 결국 남은 건 숫자뿐이었다. 진짜 고객은 한 명도 늘지 않았다. 오히려 팔로워 대비 좋아요 비율이 처참해지니까, 진짜
인스타팔로워늘리기 사람이 들어와도
인스타팔로워구매활동이 없는 계정처
sns핫딜럼 보였다.
그
인스타좋아요늘리기뒤로는 방향을 바꿨
인스타좋아요구매다. 팔로워를 사는 대신, 기존 고객에게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구매하신 제품 잘 쓰고 계세요? 같은 짧은 DM이었다. 답장이 오면 그 사람의 최근 구매 내역을 떠올리며 대화를 이어갔다. 재방문을 유도하는 쿠폰도 이름을 넣어서 보냈다. 속도는 느렸다. 두 달 동안 팔로워가 400명 늘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 400명은 게시물마다 반응을 보였다. 문의도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
인스타팔로워구매는 단기간에 숫자를 채워주는 도구다. 하지만 그 숫자가 브랜드의 실체를 바꾸지는 않는다. 팔로워 1만 명보다, 나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는 100명이 훨씬 든든하다는 걸 그때 배웠다. 지금도 가끔 그 30만 원이 아깝긴 하다. 그래도 덕분에 방향을 빨리 잡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