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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수목장 일산추모공원, 산소에 물이 찰 때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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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벽에 탄현에 사는 지인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잠이 안 와서 뒤척이다가 문득 선산 생각이 났다는 겁니다. 몇 해 전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고 했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 마음을 압니다. 불면증이 찾아오면 괜히 조상 묘가 신경 쓰이고, 산소에 물이 찼다는 얘기만 들어도 덜컥 겁이 나죠.

그래서 주말에 함께 일산추모공원 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일산에서 차로 30분 남짓, 풍산과 백마를 지나 곡산 쪽으로 접어들면 공원묘지가 나옵니다. 대곡이나 행신에서 오는 길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화전이나 일산추모공원수색에서 출발하면 일산납골당조금 더 걸리지만,일산수목장 증산이나 응암, 연신내, 구파발 쪽에서도 한 번에 올 수 있는 위치라 교통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착해 보니 관리사무소에서 산소 이장 상담을 받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저도 예전에 산소에 물이 차서 고민하다가 이장을 결정했는데, 그때 들었던 얘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땅속에 물이 고이면 유골함이 상할 수 있어서 수렴이나 목렴 같은 방법으로 배수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풍렴이나 화렴, 모렴, 충렴 같은 용어도 처음엔 낯설었는데, 하나씩 설명을 듣다 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요즘은 공원묘지 풍수도 따져서 자리 잡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실제로 이장을 진행해 보니 비용은 200만 원 안팎이었고, 절차는 보름 정도 걸렸습니다. 물론 위치나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녹번이나 홍제, 무악재, 독립문, 안국 쪽에서 오신 분들은 봉안당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중요한 건 마음의 안정이었습니다. 산소를 정리하고 나니 그 지인의 불면증도 한결 나아졌다고 하니, 괜한 걱정만 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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