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물보호센터 284
유기견 보호센터곳에서 지난해 구조
강아지 파양하고 보호한 유기유
고양이 파양실동물이 13만58
강아지 보호센터91마리라고 한다.
고양이 보호센터 숫자만 보면 감이 잘 안 오는데, 하루로 나누면 370마리꼴이다. 매일 370마리가 새로 보호소 문을 두드린 셈이다. 어디선가 새끼를 낳고, 누군가 차에 태워 멀리 데려다 버리고, 이사 간 집 앞에 묶어두고 떠나는 일이 그만큼 반복된다는 뜻이다. 보호소는 이미 오래전부터 포화상태다. 새 주인을 찾아 나가는 개체보다 들어오는 개체가 계속 많으니, 어느 순간부터는 보호라는 말이 보관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제주에서 벌어진 일이 그 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제주 동물보호센터가 올해 유기견 사체 3829마리를 동물 사료로 제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원래는 땅에 묻는 매립 방식으로 처리해 왔는데, 그마저 여의치 않아지자 랜더링이라는 가공 방식을 택한 것이다. 사체를 고온에서 처리해 사료 원료로 돌리는 방식이다. 물론 위생적으로 처리했다고는 하지만, 사람으로 치면 어렵게 살다 간 가족을 사료로 만든 셈이니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착잡할 수밖에 없다. 보호소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다. 매립할 땅도, 소각할 예산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개체 수. 이 세 가지가 겹치면 결국 남는 건 가장 값싼 처리 방식이다.
입양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절차와 지원 제도를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유기견을 입양한 뒤 부산시 같은 지자체가 지정한 유기동물보호센터나 입양센터에 신청서를 내면 펫보험 가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기한이 따로 정해져 있으니 입양 직후에 바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보험 하나 아끼려다 기한을 놓치면 나중에 병원비로 몇 배를 쓰는 일이 흔하다. 지원 항목과 기한은 지자체마다 다르니, 입양 전에 거주지 관할 센터에 전화 한 통 해보는 걸 권한다.
결국 이 문제는 개체 수 조절과 인식 개선 두 축으로 움직인다. 중성화 수술을 미루는 사이 한 쌍이 몇 년 만에 수십 마리로 불어나고, 그중 상당수가 다시 보호소로 흘러든다. 3829마리라는 숫자도, 13만5891마리라는 숫자도 그 흐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입양을 결심했다면 보호소를 한 번쯤 직접 찾아가 보길 권한다. 사료로 처리되는 개체와 새 가족을 만나는 개체의 차이는 결국 사람 한 명의 결정에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