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러 가는 길에 파스 한 장 붙이고 나섰다. 인천 영종도 삼목선착장 매표소에서 장봉도 가는 표를 끊는데, 창구 앞에 붙어 있는 배시간 표를 보니 세종해운 배가 세종5호, 세종7호 두 대더라. 왕복 요금은 성인 기준 1만 원 안쪽이었고, 소요 시간은 대략 40분 남짓. 아침 첫 배를 놓치면 다음 배까지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니, 매표소에 도착하면 일단 시간표부터 사진으로 찍어두는 게 마음 편하다.
배 안에서 허리가 슬슬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어깨랑 허리에 파스를 자주 붙이는 편인데, 이번엔 남편이 챙겨준 동전파스를 하나 붙이고 갔다. 이름 그대로 동전만 한 크기라 지갑에 몇 개 넣어둬도 부담이 없고, 가격도 한 장에 3,000원 정도. 약국마다 조금씩 다른데, 집 근처에서는 10장들이 한 통을 2만 원대에 사기도 했다. 크기가 작아서 특정 부위에 콕 집어 붙이기 좋고, 떼어낼 때도
로토비타 자극이 덜해서 여
오타이산행 갈 때 자주 챙
카베진긴다.
그런데 파
와칸센스에도 궁합이 있다
동전파스. 예전에 다른 파
일본직구스를 붙였다가 피부
일본파스가 빨갛게 올라오고
샤론파스 가려워서 고생한
타무시친키적이 있어서, 요즘
아네론은 독한 제품보다 순한 걸 먼저 테스트한다. 신신제약 페노크린 같은 제품은 열파스나 동전파스처럼 강한 화함은 없지만, 붙이면 은근히 파스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돌아서 대안으로 쓰기 괜찮더라. 파스 독이나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순한 타입부터 시작해보는 게 낫다.
집에 돌아와서 가계부를 정리하다가 웃음이 났다. 남편 용돈 항목에 난로, 차기부, 붙이는파스 같은 이름이 줄줄이 적혀 있었는데, 숫자는 400, 359,130, 10,000, 3,000, 288 이렇게 뒤죽박죽. 아마 영수증을 대충 적어 넣은 모양이다. 그중 3,000원짜리 붙이는파스 항목을 보니, 그게 바로 이번에 챙겨 간 동전파스였던 셈이다. 별것 아닌 지출인데도 이렇게 기록이 남아 있으니 괜히 반갑다.
장봉도까지 배 타고 들어가서 하루 종일 걸어 다니다 보면 어깨가 확실히 뭉친다. 그럴 때 가방 한쪽에 넣어둔 동전파스 한 장이 은근히 든든하다. 비싼 것도 아니고 부피도 작아서, 다음에 또 섬 여행 갈 때는 몇 장 더 챙겨야겠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