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천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로 가는 배를 탔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세종해운 세종5호에 올랐는데, 뱃머리가 파도를 가르는 소리가 꽤 경쾌했다. 배 안에서는 낚시 가방을 든 아저씨들과 등산화를 신은 커플들이 섞여 있었다. 장봉도 배시간은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지니까 매표소 앞에 붙은 시간표를 사진으로 찍어두는 게 마음 편하다. 나는 세종7호로 돌아올 계획을 세우고 출발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바람이 확 끼쳤다. 5월인데도 해풍이 차서 목도리까지 꺼냈다. 걸어서 40분쯤 오르니 등판이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가방에서 동전파스를 꺼냈다. 동전만 한 크기에 은박지가 반짝이는 그 파스 말이다. 어깨에 붙이자마자 시원한 기운이 확 퍼지는데, 열파스처럼 화끈하게 달구는 맛은 없어도 뻐근함을 잡아주는 감각은 확실했다.
사실 파스에 민감한 편이라 예전에 다른 제품을 붙였다가 발진이 올라온 적이 있다. 그래서 요즘
아네론은 신신제약 페노크
모기패치린을 애용한다. 동
로토비타전파스만큼 강렬하진
타무시친키 않지만 붙이고 나
오타이산면 파스 특유의 화
일본직구한 느낌이 은근하게
트란시노 올라온다. 독이나
스토파 알레르기가 있는
샤론파스분들은 동전파스보다
동전파스 이런 순한 제품을 먼저 테스트해보는 게 좋겠다. 나도 남편 등에 붙여줬더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더라.
장봉도에서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다시 배를 탔다. 돌아오는 길에 배 안에서 옆자리 아주머니가 파스 하나 붙이니까 세상 편하다고 하시길래 나도 모르게 웃었다. 집에 오니 현관에 붙여둔 메모지가 보였다. 남편이 쓴 건데 운동 가방에 파스 넣어둠이라고 적혀 있었다. 남편용돈으로 산 동전파스가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 줄이야. 다음엔 장봉도 배시간 맞춰서 아침 일찍 들어가 볼 생각이다. 그때도 동전파스는 내 가방 한쪽을 차지하고 있을 게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