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모의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밤 10시만 되면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국내 증시가 닫히고 나면 미국 지수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내 계좌가 요동치는 걸 지켜보는 게 생각보다 훨씬 힘들더군요. 처음엔 그냥 낮에 하던 대로 밤에도 똑같이 눌러보면 되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야간 선물은 낮보다 호가가 얇고, 뉴스 하나에 확 밀리는 폭이 다릅니다. 모의투자 계좌로 몇 번 진입해봤다가 스톱을 못 걸고 버티다가 반대매매 직전까지 간 적도 있어요. 다행히 모의라서 돈은 안 나갔지만, 그때 느낀 공포는 실계좌보다 더 생생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모의투자를 할 때도 꼭 규칙을 정해둡니다. 한 번에 들어가는 계약 수를 제한하고, 진입
해외선물 투자전에 손절 라인을
해외선물 수수료종이에 적어놓고 시
해외선물 모의투자작하는 식이죠.
주변에서 해외선물 모의투자한다고 하면 어차피 가짜 돈인데 뭘 그렇게 진지하게 하냐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반대라고 봅니다. 실계좌로 들어가기 전에 야간 변동성을 충분히 겪어봐야 한다는 쪽이에요. 낮에 국내 선물로 연습할 때는 분명히 잘 맞던 매매가, 밤에 미국장 열리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지표는 비슷해 보여도 체결 속도나 슬리피지가 다르고, 새벽 2시 넘어가면 집중력도 떨어지죠. 저는 모의투자 기간을 최소 두 달로 잡았습니다. 첫 달은 진입 자체를 연습하고, 둘째 달은 청산과 리스크 관리를 연습하는 식으로요. 이렇게 하니까 실계좌로 넘어갔을 때 아, 이건 연습 때 봤던 그 움직임이구나 하는 감이 조금씩 생기더군요.
연말이나 연초처럼 큰 이벤트가 몰리는 시기에는 모의투자 계좌를 더 적극적으로 써먹습니다. 실제로 작년 12월에 미국 CPI 발표가 있었던 날, 모의 계좌로 세 번 진입해봤는데 두 번은 손절, 한 번은 익절이었습니다. 손절 폭이 예상보다 커서 계약 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했고, 그 판단이 늦어서 결국 마이너스로 마감했죠. 이걸 실계좌로 했다면 멘탈이 흔들렸을 텐데, 모의라서 끝나고 차분히 복기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선물 모의투자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나만의 매매 원칙을 세우는 실험실에 가깝습니다. 특히 야간 선물처럼 변동성이 큰 상품은 모의투자로 충분히 몸에 익힌 뒤에 실전에 들어가는 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의투자에 너무 오래 머물면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어서, 저는 두세 달 안에 실계좌로 넘어가는 걸 목표로 잡아두고 있습니다. 아직도 밤마다 차트를 켜놓고 연습하지만, 예전처럼 무작정 버티지는 않습니다. 그게 모의투자로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네요.